그녀의 왼쪽 눈이 가볍게 떨린다.
[ 안되요. 찾아야죠.]
[ 왜죠?]
이해 할 수 없는 이야기 ,애써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을 포기하는 그녀의 행동은 뇌가 없는 그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이야기였다. 이래서 '그'를 찾아야 하는 건가. 혀끝이 아려온다. 주머니 속의 담배가 절실하다. 한 개피 꺼내어 물어 볼까? 텅빈 머리 속을 연기로라도 채운다면 그녀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인가? 불가해의 영역이다.
[ 추억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.]
[ 무슨 이야기죠?]
[ 지금 그녀를 찾지 않으면 그녀는 추억이되요. 추하고 아픈건 모두 깍여나가고 아름다움만 남는 추억, 추억을 상대로 이길자신이 없어요.]
기억과 추억의 차이인가. 무엇이 다른가. '그녀석'이 부러워진다. 심장만을 빼앗긴 자, 그리고 뇌와 심장을 모두 빼앗긴 자. 모든 것이 명확하다. 요컨대 질투의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. 그것으로 충분하다.
[ 그녀를 찾으면 무언가 달라지는 것이 있나요?]
[ 그녀를 찾으면 그녀는 추억에서 현실로 내려와요. 잡을 수 없는 곳의 아름다운 여신이 아니라 눈앞에서 숨쉬고 말하는 동쪽마녀로 돌아오는 거죠. 그때라면 심장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.]
뇌를 찾기위해 떠난 여행에 왜 심장을 잃었는가? 누구의 책임인가?그녀다. 그녀의 책임이다. 이 여행의 책임자. 그녀만이 이모든사태를 발생시키고 그녀만이 이 모든일을 마무리 할 수 있으며 그녀만이 그의 책임자다.
[ '그녀석'의 심장이 돌아온다고 당신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닐텐데요?]
[ 어차피 전부아니면 전무, 망설일 필요도 머뭇거릴필요도 없어요.]
[ ... ...]
[ 나는 나를 믿어요. 그녀가 아니라면 나만이 '그'를 소유 할 수 있어요. 나만이 자격을 충족하죠.]
그녀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고막을 파고 든다. 귀를 막고 싶다. 눈을 파내고 고막을 찢고 혀를 배어 내고 나무 장대로 올라가자. 다시 저 넓을 들판으로 가자. 아무말도 하지 안고 아무것도 보지 안고 아무소리도 듣지 아니하고 저 넓은 들판으로 돌아가자.
그녀의 속 눈섭이 떨린다. 저런 얼굴을 찌푸렸다고 했던가. 그 옛날 어느 미녀가 머리가 아파서 얼굴을 찌푸리자 온 처자들이 전부 그표정을 따라 했더랬다. 어쩌면 지금 그 표정을 따라하는 자, 자신일수도 ... ...
[ 두려워하는 군요.]
[ ... ...]
[ 좋아요. 협조하죠. 무엇을 줄 수 있나요?]
[ ... ...]
[ 제가 당신에게 협조하는 그 대가, 무엇으로 돌려줄건가요?]
[ ... ... 당신의 심장 돌려 드리겠습니다.]
[ 잔인하군요.]
[ 미안해요.]
- PASCAL의 오즈의 마법술사 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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