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아직 미취학 아동이던 시절에
너무나도 마음에 쏙 드는 펜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.
그런데 당시 다니던 학원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
초등학교 4학년의 형- 그 당시에는 국민학교 였던-이 냉큼
그 펜을 빼앗아 간 사건이 있었다.
당연히 나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을 시작했지만,
10여분이 흐르고 나서야 울어봐야 아무도 내게 그 펜을
돌려 주지 않는다는 걸 깨닳게 되었다.
그래서 울음을 멈춘 나는 그 사람을 향해 덤벼 들었고,
오지게 맞았다.
한참을 구타속에서 보내던 나는 볼펜으로 그의 발을 찍고
목을 물어 뜯음으로서 내 펜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다.
그때 원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
뭐든지 해야한다는 걸 배웠고
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다른 이도 원할 수 있으니
항상 주변을 경계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.
그날 나는 그 펜을 손에 꽉 쥐고 잠들었던 것 같다.
그리고 나는 지금도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얻고 난 뒤에는
손에 쥐지 않으면 잠들지 못한다.